[기자 프리토크] 선택의 날 밝았다…22대 국회의원 총선거

  • 2개월 전
[기자 프리토크] 선택의 날 밝았다…22대 국회의원 총선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날입니다. 저는 지금 국회에 마련된 연합뉴스TV 오픈 스튜디오에 나와있는데요. 저희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의 일꾼 300명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새롭게 선출됩니다. 윤석열 정부 3년차에 맞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주도권은 물론 향후 정국 향배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기자와 함께 선거 진행 상황 알아볼텐데요.

[임혜준]

전국 투표율, 투표소 상황까지 알아봤습니다. 선거 운동이 자정부로 공식 종료됐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 벌였던 13일의 시간,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 이은정 기자 정말 바쁘게 취재 현장 뛰어다녔잖아요. 드디어 선거 날인데, 소회가 어떤가요?

[이은정]

네, 지나고 보니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렀는데요. 공천부터 시작해서 유세 현장취재까지 숨 가쁜 나날들을 보냈는데, 어느새 이렇게 국회 오픈 스튜디오에 선거 결과를 전해드리기 위해 앉아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납니다.

[임혜준]

이은정 기자, 투표는 했나요?

[이은정]

네, 저는 사전투표 이튿날에 참여를 했는데요. 첫날에는 특히 여의도 같은 경우엔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사전투표를 기다리는 줄이 정말 길어서 기다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비교적 한가한 토요일 아침에 투표를 했는데, 그때도 많은 시민 분들이 벚꽃 나들이 나온 김에 투표를 하고 가는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요. 사람이 많다고 체감한 것처럼 실제로 투표율도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임혜준]

저도 오늘 선거 소식 하루종일 전해드릴 예정이라, 사전투표 둘째 날 다녀왔는데요. 가족 단위부터, 또 삼삼오오 투표하러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이은정 기자는 이재명 대표 따라다니면서 유세 현장도 많이 다녔잖아요.

[이은정]

네, 유세 현장에 동행할 일이 있었는데요. 우선 4년 전 '코로나 선거'와 비교가 많이 됐던 거 같습니다. 일단 유세장이 활기를 찾은 분위기였습니다. 어떤 지역은 정말 대선을 방불케할 정도로 시민 분들이 많이 몰렸었는데요. 다만, 올해 초에 이재명 대표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예고한대로, 경찰 경호나 질서 유지 활동이 강화되면서 큰 사건 사고는 없이 지나갔지만, 근접 취재는 제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임혜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선거 운동 기간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사실상 '원톱'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어제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택했는데, 한 위원장 마지막 유세 발언 한번 듣고 오시죠.

"여러분의 그 한 표는 여러분이 살아온 삶이고 앞으로 살아갈 길입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 아이들, 우리 청년들의 미래입니다."

[임혜준]

국민의힘은 '서울 승리가 수도권 승리, 또 전국 승리로 이어진다', 이렇게 본 건데요. 한 위원장, 마지막 유세에서도 거야 심판,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일컫는 '이조 심판'을 외쳤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마지막 유세 장소로 용산을 택했네요?

[이은정]

네 그렇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출정식을 용산에서 했던 이 대표, 마지막 날 유세 장소도 용산을 택했는데요. 시작도 정권 심판, 마지막도 정권심판이란 메시지를 강조한 건데요. 이재명 대표 발언도 듣고 오시겠습니다.

"너희들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경고한다,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임혜준]

군소정당들도 피날레 유세 힘 쏟았잖아요.

[이은정]

네 군소 정당들도 대부분 피날레 유세, 수도권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고향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광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경부-호남선 귀경 유세를 펼쳤는데요. 녹색정의당은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마지막 일정으로 심상정 원내대표가 출마한 일산 고양갑 화정역을 찾았습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관악구에 이어 경기 부천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고요. 개혁신당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군소정당들, 유세 모습도 보고 오시죠.

"여러분의 2표로 심판을 하여 200석 확보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대한민국 유일한, 원내에 독립적 진보 정당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새로운 정치, 새로운 내일, 새로운미래를 향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소중한 한 표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투표용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정치세력들에게 정말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임혜준]

제각기 '심판론' 들고 나왔는데,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느 쪽으로 쏠릴지 관심입니다. 현재까지 투표율 00시 기준 00.0% 나오고 있는데, 지난주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잖아요?

[이은정]

네 맞습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였는데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로는 총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에 따라서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이게 사실 이제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도 분분한 상황이죠.

[임혜준]

이젠 사실 투표율만으로 판단하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사전 투표 제도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 도입 10년 차를 맞으면서 익숙해진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편리하구나' 생각해서, 더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우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또 유권자 연령대 구성도 달라졌지 않습니까.

[이은정]

그렇습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50대, 60대 이상 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반면에 저출생 여파로 20·30대는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인구 구조 변화가 어떤 정당에 유리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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